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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더운 요즘 제게 고민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체없이 불어나는 살때문입니다.
몇 달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마전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조금씩 불어 난 살이
잘 빠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날도 더운데 요즘엔 남편까지 약을 올리기까지 하니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당장이라도 김이 빠지듯이 빠질 살이라면 이렇게 힘이 없진 않을텐데..
그래서 더욱 남편의 말 한마디에 상처까지 받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울 남편...
제가 상처를 받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약을 올립니다.
어떻게 약을 올리냐구요?

" 오잉...엠보싱이네..."
- 누우면 몸이 올록 볼록 하다공.. 더 이상 상상은 금물...ㅠ

" 오우! 장난이 아닌데.."
- 지나가면서 툭 던지는 한마디에 짜증..

" 옷이 작은 것 같다.."
 - 옷이 꽉 낀다고 놀리는 남편의 말에 충격...

" 내가 언제 먹으라고 했냐.."
- 사다 주기만 했어도 먹으라는 말은 안했다나 어쨌다나..
등등....

여하튼 이런 저런 말로 제 마음의 심장을 마구 긁어 놓습니다.
그런데요..
중요한건..

제가 사실 남편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건 바로..
빼고 싶어도 지금은 당장 뺄 수 없는 내 몸에 붙은 살입니다.
날씨는 찜통이라 자전거는 탈 수도 없고..
나름대로 운동을 하지만 날씨가 더워 물도 많이 먹고..
입 맛이 없다보니 몸에 좋은 것을 찾게 되니 영 살 빼기가 싶지 않네요.
가을이면 살 빼기가 좀 나을런지..ㅎㅎ

여하튼..
얼른 날씨가 선선해지면 열심히 운동해야지하는 생각뿐입니다.

생각
생각
생각
생각...

그런데..
생각보다 갑자기 살이 찌니 안 좋은 점들이 너무 많은거 같더군요.
평소 날씬은 아니라도 평균 몸매였을때와는 달리 요즘엔
정말 딴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안 좋은 점이 너무 많은 것 있죠.

살찌면 어떤 안 좋은 점들이 있을까?

1. 나이가 들어 보인다.
이유인 즉슨..
살이 찌니 가름했던 얼굴부터 통통해지니 나이가 엄청 많아 보이는거 있죠.
뭐..살이 통통하니 피부는 탱탱해서 주름은 아예 없어 보이긴해도
나이 들어 보이는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싫어요.

2. 이쁜 옷을 사 입을려니 사이즈가 별로 없다.
- 요즘에는 44, 55 사이즈가 정말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 이쁜 옷(디자인)들은 거의가 그에 맞는 것들이공..
여하튼 66,77 넘어서면 이쁜 디자인은 포기해야 할때가 있더군요.

3. 사진 찍기 두렵다.
- 샤워하고 거울앞에선 내 모습을 보면 슬퍼질때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이제는 여행을 다닐때 지금의 내 모습을 찍는다는 것에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요.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젠 찍어줘야만 하는 신세가 되는건 아닌지...쩝

4. 튼살이 생긴다.
- 헐.... 종아리에 튼살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보니 짜증지대로입니다.
여름철에 어떻게 다리를 내 놓고 다닐지도 걱정이공..
튼살연고를 열심히 바르고 있지만 아무래도 튼살이 없어질려면
겨울은 되어야 될 것 같은데...
올 여름 해수욕장은 다 갔네요...헐!

5. 밥 먹는게 겁난다.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공....
- 하루 세끼 꼬박 꼬박 챙겨 먹는 습관때문에 이젠 집에서도
시간만 되면 배가 고프더라구요.
한달의 습관이 이렇게 사람을 바꿔 놓을 줄이야!
그래서 일까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 같은데..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이 밥은 먹게 되공..
여하튼 밥을 병원에서 주는 밥보다 반은 줄여서 꼬옥꼬옥 씹어서
먹는데도 살은 여전히 찌는 것 같아요...
정말 알약 하나로 하루종일 버틸 수 있는 약이 개발됐으면...

현재 제가 찐 살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여하튼..
평소와는 달리 갑자기 변한 내 모습에 요즘 힘이 많이 드네요.
여자들이 살 뺄려고 애쓰는 점들을 이젠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그럼 제 관점에서..
결혼 후, 여자들이 왜 살을 뺄려고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볼께요.


1.남편이 놀려서
 -결혼 한 여자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당장 살을 빼고 싶을 정도라는..

2.오랜만에 모임 갔을때 살 쪘다는 말을 들었을때.
- 남에게 뒤지지 않고 싶은게 여자의 맘이죠.

특히 외모적으론 더 그렇죠..ㅎㅎ

3.살이 찌니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때이죠.
그외는 제가 살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에 나름대로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
1KG 찌기는 금방이라도 빼기는 정말 힘들다는 사실..
하지만 언젠가 열심히 노력하면 날씬한 몸은 아니더라도 예전의 몸매로
돌아갈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천천히 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남편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엠모싱이라고 놀려대서 정말 괴롭네요.

" 어이..남편.. 쪼매만 기달료~. 여름지나면 봅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