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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우린 부부싸움을 하면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더 기분이 상하기전에 어느 적정시간이 되면 서로 각자 시간을 가집니다.

사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원인이 누구에게
있었든 상관없이 언성을 높이며
핏대를 올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싸워 봤자 시간이 흐른 뒤엔 하나도 서로를 위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부터 점점 느끼게 되었지요.

부부가 살면서 부부싸움을 안하고 살면 정말 좋겠지만..
언제 어느때 순간적인 감정 조절을 못해 싸움을 하게 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부싸움 후 시간이 흐른 뒤..
' 무슨 원인 때문에 싸웠지?'
' 왜 기분이 나빴지?'
' 왜 그땐 참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 드는게 인간의 마음이지만
그런 것들을 반복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도 부부싸움 후 각자 조용한 시간을 갖는 시점에서 우연히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부싸움이란게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듯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
핏대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의 무뚝뚝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상해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냥 오늘은 집에 들어가라.. 괜히 인상쓰지 말고.."
" 알았다."


평일이 아니라 토요일인데도 난 참지 못하고 집으로 와 버렸습니다.
'인상쓰지 말고 집에 들어가라'는 남편의 말의 뜻은..
'집도 아니고 가게에선 얼굴 풀어라'는 의미였는데..
난 고지고때로 남편의 말을 해석하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집에 와 버렸습니다.
평소 가게에서 집까지 걸어 오는 시간은 10분도 안 걸리는 시간인데..
그날은 10분이 1시간은 되는 것 같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가게를 나오는 순간부터 많은 생각에 사로 잡혀 왔다는 것을 의미..
집에 도착하자마자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피곤함이 갑자기 밀려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밥은? "
" 안 묵었다..왜? "
" 그럼 가게에 밥 무러 온나? "
" 됐다.."
" 갖다 주까? "
" ...... "


대화를 하다 참 묘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전화해서 밥 먹었냐는 첫 물음에 순간 싸웠었던 그 순간이
생각이 나서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은 이유가 어쨌든 싸웠더라도 지금 이순간 아내가 밥을 굶고
있을텐데하는 걱정을 하는
마음이 읽어지니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막 들며 많은 생각이 순간 교차하는 것이었습니다.


" 어짜꼬..갖다 주까? "
" 됐다.. 안 무도 된다.."
" 알았다. 갖다 주께.."


남편의 말에 미안해서 안 먹어도 된다는 뜻이었는데..
화가 나서 안 먹는다란 뜻으로 잘못 해석하곤 집까지 갖다 준다고 했습니다.

' 우짜노.. 지금 간다고 하까..'
' 아니다..그럼 내가 뭐가 되노..'
' 마.. 모른 척하고 누워 있으까..'
' 아이..참..나..뭐하러 갖고 온다하노..'


전화를 끊자마자 순간 오만 생각이 뇌리를 파고 들었습니다.
남편은 늘 그랬습니다.
누가 원인이 되어 싸웠든간에 언제나 먼저 손 내미는 쪽은 남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의 행동때문에 부부싸움 후 시간이 지나면 늘 미안한
마음에 더 조심하게 말하고
행동하게 되었지요.
근데..
참 희한하죠.
이런 마음이 오래 가야하는데 사람이란게 망각의 동물이라
쉽게 잊게 되니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절대 그런 남편의 마음을 잊지 않기위해
글로 남기려고 합니다..
잊혀질때 즈음 이 페이지를 보며 다시 남편의 마음을 새기려구요.